진옥동 신한은행장은 2일 "온·오프라인이 매끄럽게 이어지는 옴니채널 플랫폼이 신한이 지향하는 모습"이라며 "업의 경계를 넘는 횡적 혁신으로 기회의 장을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진 행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제휴를 통한 서로 다른 영역의 데이터 연결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창업 40주년을 맞는 신한은행의 새해 전략목표는 '고객중심 리부트(RE:Boot), 한계를 뛰어넘는 뱅킹(Banking)'이다. 진 행장은 이를 위한 실행 계획으로 가장 먼저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역량 집중을 언급했다.

그는 "이미 우리는 과감하게 업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며 "뜨거운 관심 속에 시작한 배달애플리케이션(앱)이 프로토콜 경제를 구현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개인뱅킹 새로운 앱 출시를 앞두고 있다. 종합 기업금융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 영업점이 테크기업과 명확히 차별화되는 은행 고유의 플랫폼이라고 보고 올해 오프라인 채널 혁신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구상이다.

진 행장은 "창구체계 혁신으로 고객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고 새롭게 시작된 SRM 제도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신한을 선택해주신 모든 분께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0개국 164개 해외 네트워크의 디지털 전환에도 역량을 모아야 한다"며 "해외 현지 플랫폼과 활발한 제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 다음으로 지속가능 경영으로 사회적 금융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금융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머신러닝 기반 정밀 신용평가 시스템, 마이데이터 서비스 머니버스, 편의점 혁신점포 등이 포함된다. 진 행장은 "모든 연령층이 편리한 금융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혁신 과정에서 더 섬세하고 신중하게 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모든 임직원이 문화 내재화 변화의 주체라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진 행장은 "모든 임직원이 변화 주체가 돼 일하는 방식을 바꿔나가야 한다"며 "오랜 관행을 바꾸는 일인 만큼 일상에 자리잡기까지 여러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지만 직원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제도와 시스템을 안착시켜 나가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