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속 제자에 졸업장 전달' 코로나19가 바꾼 졸업식

교실서 방송 통해 학급 별 졸업식
확진자 발생 학교는 졸업장만 전달

코로나19의 확산이 지속하면서 광주지역 중·고등학교의 졸업식 풍경도 바뀌고 있다.



4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통상 2월에 열리던 졸업식 일정이 앞당겨져 이달 중 대부분의 중·고등학교가 졸업식을 갖는다.

광주체육고의 경우 지난 해 12월31일 졸업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별 학사 일정이 조정된데 따른 것이다.

연중 가장 큰 학교 행사 중 하나인 졸업식은 코로나19가 지속하면서 학급단위 행사로 바뀌었다.

운동장이나 강당에 전교생이 모여 석별의 정을 나눴던 졸업식 대신 학급 별로 졸업식을 치르고 있다. 교실에 앉아 교내 방송을 보면서 학창시절을 마무리 하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진 학생이 발생한 학교는 이 마저도 할 수 없다.

최근 확진자가 발생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광주 모 중학교는 이날로 예정된 학급 별 졸업식도 열지 못했다.

졸업장과 졸업앨범은 자동차(드라이브스루 방식)나 도보로 학교를 찾은 학부모나 학생에게 전달했다. 학교 측은 각 반별 15분 씩의 간격을 두고 전달식을 진행했다. 대면을 최소화 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이 학교는 꽃다발을 준비, 졸업생 전원에게 전달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수학여행과 체육대회에 이어 졸업식도 경험하지 못한 채 학교를 떠나야 하는 제자들의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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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