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찰·사전 해상수거 강화…해상수거선단 투입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중국 산둥반도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괭생이모자반이 전남 신안군 자은면 해역 등에서 발견됨에 따라 '괭생이모자반 대책반'을 본격 가동한다고 5일 밝혔다.
괭생이모자반은 매년 중국 연안에서 제주 바다 등으로 대량 유입돼 해양환경을 훼손하고, 양식장 시설을 파손하는 등 '바다의 불청객'으로 여겨진다.
해수부는 지난해 11월부터 해양관측위성(천리안 2호·랜셋 8호)을 통해 서해 먼 바다에서 출현하는 괭생이모자반을 감시하고 있다. 이달 3일 서해 남부 먼 바다에 소규모의 부유성 괭생이 모자반이 산재해 분포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 전남 신안 자은면 등 6개면에 부유성 괭생이모자반 약 85t(전남도 집계)이 유입된 것이 확인됨에 따라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판단회의를 개최해 괭생이모자반 비상대응체계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해수부는 해양관측위성으로 동중국해 및 서해 공해상, 제주도와 전남 연근해역을 모니터링하고, 어업지도선과 해경함정, 해경항공단, 수산과학조사선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예찰·감시를 강화한다. 또 해수부와 전라남도,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필요할 경우 해상수거선단과 괭생이모자반 수거용 장치를 즉시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윤현수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괭생이모자반 유입 지역을 운항하는 선박이나, 양식장 등에서는 괭생이모자반을 발견할 경우 즉시 시·군의 대책반 또는 국립수산과학원에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며 "국립해양조사원 누리집이나 해로드 앱에서 제공하는 괭생이모자반 예찰 정보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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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곡성 / 양성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