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 의용소방대 보조금 불투명 집행 의혹 내사

전남 22개 전 시·군 의용소방대 보조금 회계 내역 검토

전남 각 시·군 의용소방대에 지급된 국고 보조금이 불투명하게 집행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는 전남소방본부가 각 시·군 의용소방대연합회에 매년 지급하는 보조금 부적정 집행 의혹에 대해 내사(입건 전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말 해남군 의용소방대연합회 내 보조금 집행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첩보를 입수, 전남 22개 전 시·군 연합회의 보조금 관련 회계 내역을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일각에선 각 시·군 의용소방대연합회에 지급된 보조금의 대부분이 도 의용소방대연합회로 흘러 들어갔으며, 공금 사용과 관련한 회계 처리도 부실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공식적인 수사 단계는 아직 아니다. 그러나 의혹이 제기된 만큼, 도 소방본부에서 각 지역 의용소방대를 지원하는 보조금이 투명하게 쓰이는지 들여다 보고 있다. 구체적인 범죄 혐의점이 있다면 관련자를 형사 입건하고 엄정 수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해남경찰은 의용소방대연합회 관계자가 수해 복구 지원 기간 중 받은 국가 지원금을 빼돌리는 등 비위를 저질렀다는 고소장을 접수,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의용소방대연합회는 소방 업무를 보조하기 위해 각 행정 단위마다 설치된 국내 민간 자원 봉사 조직이다. 운영 예산과 경비는 지자체장이 부담하며 국가 보조금도 지원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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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강진 / 채희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