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백신, 마법의 치유책 아니지만 가장 합리적 해법"

"개개인, 자기자신을 돌볼 책임…주변인 건강 존중이기도"
빈곤국 위한 백신 접근권 개선 촉구

프란치스코 교황(85)은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가장 합리적인 해법이라고 호소했다.



교황은 10일(현지시간) 바티칸 주재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한 연례 연설에서 "백신이 마법의 치유책은 아니지만 개발이 필요한 다른 치료법들과 더불어 질병 예방을 위한 가장 합리적 해법을 제시한다는 점은 명확하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교황은 "개개인은 자기 자신을 돌볼 책임이 있으며 이는 주변인들의 건강을 존중하는 일이기도 하다"며 "건강 관리는 도덕적 의무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은 종종 근거 없는 정보나 제대로 입증되지 않은 사실로 과장된 순간의 이념에 영향 받는다"며 이념적 분열이 사람들의 백신 접종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부스터샷(추가접종)도 했다고 알려졌다.

교황은 예방 접종률이 낮은 나라의 백신 접근권을 개선해야 한다며 특허 규정 개정을 통해 빈곤국들의 자체적인 백신 제조를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무역기구(WTO),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 같은 국제 기구가 이를 위해 독점 문제와 관련한 법적 수단을 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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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