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추적 설정 해제해도 '수집'…"사용자들 기만"
구글이 소비자들 몰래 위치 정보를 수집한 혐의로 미국 워싱턴DC, 텍사스, 워싱턴, 인디애나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4일 뉴욕타임스(NYT),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워싱턴DC와 3개주 법무장관은 구글이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추적하기 위해 기만적인 방법을 사용해왔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구글이 적어도 2014년부터 사용자들이 위치 추적 설정을 해제한 이후에도 구글 서비스와 와이파이 데이터, 마케팅 파트너를 통해 위치 정보를 수집했다는 주장이다.
법무장관들은 구글이 개별 앱이나 다른 특정 설정에서 사용자도 모르게 위치 정보가 수집될 수 있다는 것과 관련해 언급하지 않으며 사용자들을 속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구글과 상호 작용하는 거의 모든 모바일 사용자들이 불법 행위로 인해 영향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구글 측은 사용자들이 위치 정보를 보호하는 것을 돕기 위해 개인정보 보호정책에 많은 변화를 줬다며 반박했다.
호세 카스타네다 구글 대변인은 "부정확한 주장을 근거로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며 "항상 우리 제품에 개인 정보 보호 기능을 넣고 위치 데이터에 대한 강력한 제어 기능을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여러 건의 소송과 조사에 직면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구글이 광고 경매 과정에서 광고주 등을 오도했다며 미국 일부 주 법무부장관들이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또 미 법무부는 2020년 별도의 소송을 통해 구글이 검색·검색 광고에 대한 불법 독점을 유지하기 위해 지위를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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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