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8년 가동을 목표로 구축 중인 청주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연계 산업생태계 조성에 탄력이 붙게 됐다.
핵심 기반이 될 새로운 산업단지를 만든다는 계획이 충북도의회에서 승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2일 충북도에 따르면 '오창 나노테크산업단지 조성 사업 추진 계획안'이 최근 도의회 상임위원회와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이 산단은 방사광가속기와 연관된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것이다. 관련 기업을 대거 유치, 활용도와 산업 분야별 파급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조성 예정지를 가속기가 둥지를 트는 오창테크노폴리스 인근인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백현리 일원으로 잡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사업은 정부가 오창을 방사광가속기 구축 최적지로 선정하기 전부터 준비해왔다. 이어 유치에 성공하자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갔다.
기본구상 용역을 통해 밑그림을 그린 뒤 타당성 검토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정책성은 다소 미흡하지만 경제성은 통상 사업 추진이 가능한 비용대비 편익률(B/C) '1'을 웃도는 1.25가 나왔다.
이를 토대로 도의회에서 사업 승인을 받았다. 개발을 맡은 충북개발공사는 올해 하반기 산단 계획 승인, 내년 상반기 지정 고시, 하반기 착공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오창 나노테크산단은 150만4043㎡ 규모로 조성된다. 산업시설(61.6%), 주거시설(1.8%), 공공시설(31%), 기타 지원시설 등(5.6%) 등으로 개발한다. 2870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2026년 하반기 완공이 목표다.
산단은 입지 여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성지 반경 5㎞ 내 오창제3산업단지, 오창테크노폴리스, 서오창테크노밸리, 옥산산업단지가 있다.
오창과학산업단지, 국사산업단지, 청주테크노폴리스 등 8개 산단은 10㎞ 내 위치해 있다. 나노테크산단 조성지를 포함해 주변이 산업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교통이 편리한 장점도 있다. 경부·중부고속도로를 통해 광역적 접근이 용이하다. 고속도로와 대상지를 잇는 간선도로가 있다. 청주공항과 KTX 오송역 등도 산단에서 20분 정도 거리에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나노테크산단이 방사광가속기와 연계해 관련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산단이 들어서는 오창 일원 지역이 대한민국 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충청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