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의 여성공무원이 '야간 숙직 근무'를 서게 됐다.
하동군은 올 2월부터 시행된 ‘남녀직원 통합 당직 제도’에 따라 그동안 주말 일직 근무만 서 왔던 여직원들도 야간 숙직 근무를 전담하게 됐다고 3일 밝혔다.
군은 여성 공무원 비율이 현재 49%로 증가해 상대적으로 남성 직원들의 숙직 근무 주기가 빨라지는 등 근무격차가 발생하고 직원들의 양성평등 인식 제고를 위해 남녀 통합 당직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하동군은 지난해 1월 여직원의 숙직 참여에 대한 직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0% 가까이 찬성한다는 결과에 따라 통합 당직 제도 시행 준비를 시작했다. 이후 당직실 리모델링 및 비상벨 설치 등을 통해 당직실 환경을 개선했다.
군은 또 야간 주취 민원과 긴급출동 같은 비상상황에 대비해 남녀직원이 함께 근무하도록 했다. 다만 임신 직원과 만 8세 이하 자녀 양육 직원 중 신청자는 당직 편성에서 제외된다.
그동안 본청의 경우 남직원은 1개월에 한번, 여직원은 5개월에 한번 당직을 섰지만 통합 당직 시행으로 남녀직원 모두 2~3개월에 한번씩 당직 순번이 돌아오도록 개선했다.
하동군 관계자는 “앞으로 통합 당직 제도를 시행하면서 미흡한 점이나 개선해야 할 부분을 적극 반영해 근무 효율성을 높이고 민원 서비스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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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