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美적대시 정책에 편승…이중기준 발로"
"美외교적 관여, 무조건 대화는 연막에 불과"
"EU, 공정해야…인권 대결 소동도 그만둬라"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 군사 행보에 대한 유럽연합(EU) 측 지적에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추종 말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또 북한 인권 지적을 언급하고 "강경 대응만 유발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11일 북한 외무성은 전날 리상림 조선·유럽협회 회장 담화를 통해 "최근 유럽동맹은 우리의 정정당당한 자위적 국방력 강화 조치들을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매도하는 성명들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 용납할 수 없는 내정간섭 행위로 단호히 규탄 배격한다"며 "이미 수차 언급했듯 국방력 강화 조치들은 주변 국가와 지역에 그 어떤 위협, 위해도 되지 않으며 유럽의 경우엔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동맹이 미국의 시대착오적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에 편승해 주권국가의 자위권 행사를 함부로 걸고든 것은 조선반도(한반도) 문제 본질에 대한 극도의 무지와 이중기준의 집중적 발로"라고 했다.
또 "유럽동맹이 말끝마다 표방하는 전략적 독자성이라는 것이 미국에 대한 맹목적 추종과 아부를 가리기 위한 말장난에 불과하다는 것을 실증해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리 회장은 "지금 국제사회에서는 조선반도에서 긴장 격화의 악순환을 막자면 조선반도 문제의 직접적 당사자인 미국이 실지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싱가포르 조미(북미) 수뇌 회담 이후 오늘에 이르는 근 4년 간 저들의 직접 중지를 공약한 반공화국 합동 군사 연습을 수백 차례나 벌려 놓은 것도 미국"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첨단 공격수단들을 남조선(한국)에 반입, 전개하고 핵 전략자산들을 조선반도 주변 지역에 수시로 들이밀면서 우리 국가의 안전을 엄중히 위협하고 있는 것도 미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미국이 외교적 관여와 전제 조건 없는 대화를 떠들고 있지만 그것은 세계를 기만하고 저들의 적대 행위를 은폐하기 위한 연막에 불과하다"며 "역대 미 행정부들이 추구해 온 적대시 정책의 연장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동맹은 우리에 대한 몰이해, 편견적 시각, 이중기준적 태도에서 벗어나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에서 모든 문제를 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적대시 정책에 추종해 모략 자료들을 갖고 반공화국 인권 대결 소동을 벌려 놓는 무분별한 행위도 당장 그만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유럽동맹이 지금처럼 미국 장단에 춤추는 꼭두각시가 돼 반공화국 대결 행위를 계속 추구한다면 강경 대응만 유발시키게 될 것"이라며 "독자적 극으로서 체모를 유지하려면 국제사회 앞 언행을 심사숙고해야 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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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