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 전통시장서 '쇼핑몰' 약속" 비난…이준석 "광주의 요구"

與송갑석 "소상공인이 광주 경제 떠받치는데…몰염치"
이준석 "즉흥적인 공약 아냐…광주와 소통 통해 결정"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광주 전통시장 앞에서 '복합쇼핑몰'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한 것과 관련해 비판이 나오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나섰다.



이 대표는 17일 페이스북에 "광주 복합 쇼핑몰 공약은 즉흥적인 공약이 절대 아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광주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3주전 이미 후보에게 직접 보고되었고 후보가 정책검토를 지시해 성안의 과정을 거쳐서 발표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후보는 지난 16일 광주 송정매일 시장에서 유세를 하며 민주당의 '호남홀대론'을 부각했다.

그는 "광주시민께서는 다른 지역에 다 있는 복합쇼핑몰을 간절히 바라고 계신다. 왜 광주만 없나"라며 "(쇼핑몰) 유치를 민주당이 반대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 광주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전국 꼴등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윤 후보의 이같은 유세에 민주당의 즉각적인 반박이 이어졌다. 민주당은 ▲전통시장 앞에서 대기업 복합쇼핑몰 유치를 발언한 점 ▲광주 지역 상권을 이해하지 못한 점 ▲광주 GRPD가 꼴찌라며 잘못된 정보를 주장한 점 등을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위원장인 송갑석 의원은 성명을 내고 "전통시장에 가서 대기업 복합쇼핑몰을 유치하겠다는 자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대선 후보인가"라며 '몰염치'하다고 비난했다.

송 의원은 또 "광주의 지역경제에 대한 이해도 전혀 없었다"며 "광주 인구 144만 중에서 60여만 명이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업에 관련돼 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광주의 지역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것이다"고 했다. 복합쇼핑몰을 유치할 경우 이들의 생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광주 GRDP가 꼴등이라며 자극적인 발언을 한 점도 문제가 됐다. 광주의 GRDP는 세종, 제주에 이어 뒤에서 3위다. 송 의원은 "GRDP 꼴등을 운운하며 이간질에 몰두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