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네이비실 방한 훈련에 "임기 말에 살인귀 끌어들여"

北매체 "독 이빨 가는 속 검은 자들의 망동"

북한이 미국 해군 특수전부대(네이비실)의 방한 극비 훈련에 반발하며 한국 정부를 비난했다.

북한 선전 매체 메아리는 23일 "지난해 11월부터 12월말 사이에 남조선에서는 미 해군 특수부대의 혹한기 해상 및 지상 영역 준비 태세 훈련이라는 것이 극비밀리에 강행됐다"며 "여기에 남조선 해군의 특수부대가 머리를 들이민 사실이 얼마 전에 사진과 함께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고 밝혔다.



메아리는 "그 누구를 놀래려는 심산 밑에 공개한 이 훈련에서는 유사시 우리 공화국의 내륙 깊이 침투한 미국과 남조선 해군의 특수부대가 주요 인물들과 시설들을 사살, 파괴하거나 비행대의 폭격을 정밀 유도하는 임무 수행을 숙달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실로 위험천만한 대결 광란이 아닐 수 없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미 해군 특수부대의 사명과 구성, 광고하는 전과 자료만 보아도 이 훈련의 위험성과 무모함을 잘 알 수 있다"며 "이러한 살인귀 무리를 조선반도에 끌어들여 전쟁 연습을 벌려놓고 거기에 머리를 들이민 남조선 군부의 처사야말로 끝까지 우리와 맞서보려는 흉심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남조선 당국과 군부의 이러한 무분별한 전쟁 광기는 앞에서는 평화와 긴장 완화를 떠들며 돌아앉아서는 독 이빨을 가는 속 검은 자들의 망동이라고 밖에 달리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메아리는 한국 정부를 겨냥해 "임기가 끝나가는 마지막까지도 외세와 야합해 위험천만한 침략 전쟁 연습에 몰두하며 동족 대결을 고취하는 것은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격화시키는 극히 무분별한 군사적 광기"라고 비판했다.

앞서 주한 미 특수전 사령부는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2021년 11월과 12월에 미 해군 특수전부대(네이비실) 대원들과 함께 혹한기, 해상 및 지상 영역 준비태세 훈련의 기회를 얻었다"며 관련 사진 2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해변에서 부대원들이 육지로 전개하는 모습, 눈 쌓인 산악지대에서 부대원들이 흰색 위장복을 걸치고 경계 중인 모습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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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