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4명 표절 인정…정식 사과 입장문
군사사상사 전량 회수·폐기, 판매 중지
육사, 해당 교수 4명 연구 업적 삭제
육군사관학교(육사) 교수들이 외국 책을 표절해 도서를 출판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군 등에 따르면 육사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지난달 4일 군사사상사 내용 일부가 연구 부정행위인 표절에 해당한다고 결론 내렸다.
외국책을 표절한 교수 4명은 지난해 9월15일 연구진실성위원회에 보낸 입장문에서 비윤리적 행위를 인정하고 정식 사과했다.
이들 4명은 해당 도서 전량 회수와 폐기를 결정했다. 출판사도 판매를 전면 중지했다.
육사 화랑대연구소는 교수 4명이 군사사상사 집필을 통해 획득한 연구 업적을 삭제했다.
표절 의혹이 제기된 책은 육사 군사사학과 전현직 교수들이 쓴 2006년판 군사사상사다.
교수들은 피터 파레트(Peter Paret)의 책(Makers of Modern Strategy, 1986년 출간)과 차별화되는 저술을 내놓는다고 머리말에서 공언했다. 하지만 이들은 해당 책 속 특정 부분을 통째로 또는 부분적으로 표절했다는 의혹에 휘말렸고 결국 표절로 드러났다.
군사사상사는 그간 온라인 서점 등에서 판매돼왔다. 해당 교수들이 외국 책을 의도적으로 무단 전재하고 자신들의 것으로 포장함으로써 학문 윤리와 상업 출판 윤리를 위반했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이 책 출간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육사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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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종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