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재택치료 관리 집중…시·군은 자체 시스템 개발도

코로나19 확산세…보건소 업무부담 가중
확진자 관리시스템 자체 개발
격리통지서 간편 통보 시스템 구축
효율성 제고, 현장 혼란 최소화 등 개선책 마련 부심

코로나19 확산세로 경기도내 재택치료자 수도 급속도로 늘어 이를 관리해야 할 일선 보건소의 업무 부담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경기도와 시·군은 코로나 대응 업무의 효율을 높여 현장 혼란를 최소화하기 위한 개선책 마련에 부심 중이다.



28일 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4만703명이다.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4일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선 뒤 6일(9805명)을 제외하고 매일 1만명 이상 발생했다. 생활치료센터 11곳 수용규모 3437명 가운데 734명이 입소했으며, 재택치료만 22만3864명이다.

경기도는 코로나19 도-시·군 관계기관 영상회의 등을 통해 확진자 관리 시간 단축 및 보건소 업무 경감, 신속 민원 대응 등 개선책을 고심 중이다.

이런 가운데 도내 일부 시·군에서는 실정에 맞는 대안을 제시하며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현재 일선 시·군 보건소에서는 역학조사 대상자를 시청 내 행정인력에게 전달, 행정인력이 대상자에게 직접 전화해 역학조사서를 수기로 작성한 후 다시 보건소로 보내고 있다. 보건소는 이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에 관련 내용을 입력하는 과정을 거친다.

여기에 법정서식 작성부터 문자 발송까지 전 과정이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격리통지 업무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하남시에서는 시범적으로 행정인력이 역학조사부터 조사결과 시스템 입력까지 직접 수행하도록 운영 중이다.

시흥시는 체계적이고 즉각적인 재택치료자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재택치료자 급증으로 관련 행정업무 및 유선상담 업무 과부하, 동거격리자 등 관련 정보 부재로 인한 혼란 등을 해소하기 위해 통합 관리시스템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시는 확진자 관리시스템을 자체 개발, 전과정을 전산화해 업무 효율을 높였다. 재택치료 관련 문의 '시흥톡'을 활용해 신속 대응하고 응급환자 진료 및 이송체계도 정비했다.


격리 통지 수작업 과정을 자동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인 곳도 있다.

양주시는 지난 16일부터 코로나19 격리통지서 일괄 발급, 간편 통보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격리통지서는 확진자의 생활지원비나 생필품 지급, 직장.학교 복귀 등에 필요한 증명서로 확진자 자택으로 개별 우편 발송됐다.

이에 시는 PC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이미지 일괄 변환과 민간 메시지 서비스를 활용, 새올시스템 내 격리통지서를 일괄 발급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했다.

기존 2명의 전담 직원이 하루 종일 걸리던 격리통지서 발급 통보 업무가 직원 1명이 2~3시간 내 완료할 수 있도록 단축됐다.

안양시도 코로나19 격리통지서를 대량 발송하는 프로그램 도입과 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한 온라인 조회 서비스를 시작했다.

15명의 전담공무원이 하루에 6000여건 발송하던 업무를 단 한 번의 클릭으로 수 분내 발송이 가능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동두천시도 PCR 검사결과 등록 및 통보 자동화로 검사결과 통보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 업무 경감 효과를 높였다. 수작업시 300건 1~2시간 소요되던 시간이 프로그램 이용으로 1~2분 내로 단축됐다.

또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에서 격리통지 대상자 명단을 내려받은 후 전 과정을 자동 처리하는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 보건소 격리통지 소요 인력과 시간을 최소화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 같은 일부 시·군의 사례를 토대로 효과적인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중앙정부에 건의했다.

이와 함께 소아·분만 등 특수 응급환자 이송 및 입원 연계를 위해 119 구급대-입원병동-지자체·중앙 간 핫라인 설치 등 소아전담 의료센터도 확충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속되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보건소 등 일선의 어려움이 크다. 지역별 여건에 맞는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관리 체계로 도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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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 신 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