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광장서 '1천만 국민대회 및 기도회'
수천명 몰려…노마스크에 음식물 섭취
집회 299명 제한…선거유세는 제한없어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측이 제103주년 3·1절을 맞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선거 유세 형식을 빌린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전 목사 측은 1일 정오부터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1천만 국민대회 및 기도회'를 개최했다. 기도회에는 전 목사가 당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 지역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구본철 후보 선거 유세도 함께 진행됐다.
현재 방역수칙 상 50명 미만 행사·집회는 접종 여부 구분 없이 모일 수 있지만, 50명 이상인 경우는 접종 완료자 등으로만 구성해 299명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선거 유세 현장에는 인원제한이 없다.
이날 청계광장 일대는 기도회에 참석한 수천 명의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이 가득 찼다. 이들은 거리두기가 무색할 만큼 빼곡히 모여 기도회를 지켜봤다. 수원·안양·울산·광주·부산 등 전국 각 지명이 적힌 깃발을 들고 있는 인원도 보였다.
또한 대부분 인원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흔들었다. 일부는 마스크를 벗고 음식물을 섭취하기도 했다. 경찰은 청계광장 일대에 철제 펜스를 설치하고 인력을 배치해 질서 유지 등을 했지만, 별다른 제재는 하지 않았다.
이날 선거 유세는 잠깐이었다. 구본철 후보는 오전 11시30분께 단상에 올라 잠시 연설한 뒤 내려왔다. 이후부터는 교회 목사들이 올라와 찬송가를 부르고 설교하는 등 예배를 진행하거나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
전광훈 목사는 오후 2시께 단상에 올라 "광화문이 다시 살아났다"며 "문재인은 끊임없이 5년 동안 사기극을 진행했다. 이제 우리는 새로 나아갈 목표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정희·이승만에 이어 세 번째 지도자가 대한민국에 있어야 한다"라며 "이번 대통령 선거는 자유 통일을 이뤄낼 수 있는 지도자를 선발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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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