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씨는 11일 "해외에는 대통령 배우자가 직업을 유지하거나 정치적 메시지를 갖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지만, 저는 당선인이 국정에만 전념하도록 내조하겠다"고 밝혔다.

김건희씨는 지난 9일 윤 당선인 당선을 전제로 진행해 이날 보도된 중앙일보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건희씨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콘텐츠 대표를 맡고 있는데, 이를 영리 목적으로 운영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김건희씨는 종교관 질문에는 "현재 특정 종교를 가진 것은 아니며, 여러 종교에서 말씀하는 사랑·관용과 같은 보편적 가치에 대한 믿음이 있다"며 "사춘기 시절과 대학 무렵까지 교회를 열심히 다니며 성경공부를 많이 했다"고 답했다. 김건희씨는 선거 기간 여권으로부터 무속에 심취했다는 공세를 받았다.

김건희씨는 윤 당선인에 대해 "늘 바빠도 제게는 언제나 다정한 사람"이라며 "결혼할 때 '평생 밥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잘 지키고 있다. 국민과 한 약속은 더 잘 지킬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다.

김건희씨는 10일 뉴시스에는 "대통령이 국정에 전념하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대통령 배우자의 최우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여건이 허락한다면 정부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한 소외계층이나 성장의 그늘에 계신 분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나갈 것"이라고 알려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