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일반인 4차 접종, 이득 적어…신중히 검토"

고위험군 25만1983명 4차 접종 완료
3차접종 확진자 중증 위험 97% 낮아
3차 접종률 63.6%…1차 87.6%·2차 86.7%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8일 일반인 대상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필요성이 제기된 데 대해 "현재까지 일반인 4차 접종의 이득은 그렇게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거듭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60세 이상 고령층 가운데 3차 접종을 한 지 5개월이 지나면서 중화항체가 감소해 재감염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현재 당국은 18세 이상 면역 저하자와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 등 정신건강증진시설 입원·입소자 중 3차 접종을 완료한 이들에 대한 4차 접종을 시행 중이다.

확진자 급증에 따른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발생 위험, 3차 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른 접종효과 감소 등을 고려한 조치다. 이날 0시 기준 4차 접종자는 36명 늘어 누적 25만1983명이다.

다만 당국은 일반 성인에 대한 4차 접종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정 청장은 "일반 고령층에 대한 (4차)접종이 필요한 지는 백신 접종 효과와 돌파감염 발생 현황 등을 매주 모니터링하고 전문가들과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3차 접종만으로도 중증과 사망 예방 효과는 거의 90% 정도 유지하고 있다. 감염 예방 효과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하고 있지만 전파 차단보다는 (현재의 방역체계 목적인) 중증 예방은 달성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4차 접종은 좀 더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에 따르면 3차 접종 완료 후 확진자의 중증화 위험은 미접종 확진자에 비해 97.0% 낮다. 2차 접종 완료 후 확진자의 중증 진행 위험은 미접종 확진자에 비해 45.2% 낮았다.

특히 3차 접종을 마친 60~74세의 중증 위험은 미접종 확진자에 비해 98.4%, 75세 이상은 93.7% 낮게 나타나 예방접종은 여전히 유효한 방역 수단이다.

이날 0시 기준 3차 접종자 수는 464명 늘어 누적 3262만9321명이다.

전체 인구(5131만7389명·2021년 12월 주민등록 거주자 인구) 대비 63.6%가 3차 접종을 마친 것이다. 12세 이상 기준 69.3%, 18세 이상 성인 기준 73.4%, 60세 이상 고령층 기준 89.0%다.

연령별 3차 접종률은 70대 91.4%, 60대 89.5%, 80세 이상 83.9%, 50대 81.1%, 40대 66.2%, 20대 57.8%, 30대 57.1%, 12~19세 17.5%다.

2차 접종자는 24명 늘어 누적 4447만2644명, 1차 접종자는 23명 늘어 누적 4494만4289명이다. 인구 대비 2차 접종률은 86.7%, 1차 접종률 87.6%다.

13~18세 청소년의 1차 접종률은 83.1%, 2차 접종률은 80.3%다.

연령대별로 중학생인 13~15세의 경우 76.3%가 1차 접종, 72.7%가 2차 접종에 참여했다. 고등학생인 16~18세의 경우 90.2%가 1차 접종, 88.2%가 2차 접종을 마쳤다.

초등학생 6학년인 12세(2010년생)의 접종률은 1차 2.5%, 2차 1.1%다.

5~11세(2010년생 중 생일이 지나지 않은 경우~2017년생 중 생일이 지난 경우)에 대한 접종 사전예약은 지난 24일부터 시작됐으며, 이날 0시 기준 4만925명이 참여했다. 예약률로는 1.3%이다. 이들에 대한 접종은 오는 31일부터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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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차장 / 곽상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