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국자도 24일 발사 북 미사일 화성-15형으로 평가

WP, 미 당국자 인용 보도…한국과 평가 일치
일본은 신형 ICBM이라는 평가 안 바꿔

북한이 지난 24일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으나 실제로는 화성-15형을 발사한 것 같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간 분석가들이 위성 영상과 일기 예보, 북한 방송의 보도 내용 등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북한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북한 전문 매체 NK 뉴스의 콜린 즈위로 분석가는 "북한의 주장은 잘해야 호도이며 최악의 경우 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을 완전히 날조한 것일 수 있다"고 처음 밝혔다.

또 한국 당국자들도 발사된 미사일이 화성-17형이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미 당국자도 북한이 실제로 발사한 미사일은 화성-15형을 개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이 2017년 발사했던 화성-15형을 더 멀리 비행할 수 있게 개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북한이 ICBM 능력을 진전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미 당국자들이 논의중인 한가지 가설은 북한이 지난 16일 화성-17형 신형 미사일 시험발사에 실패한 뒤 개조된 화성-15형을 다음주에 발사하고 화성-17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NK 뉴스는 북한이 24일 발사장면이라고 공개한 사진과 동영상이 16일 실패한 시험발사때 촬영한 것일 가능성을 제기했었다.

한편 일본 당국자들은 북한이 24일 발사한 미사일이 신형 ICBM이라는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츠노 히로카주 관방장관은 28일 "발사된 미사일이 ICBM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로선 평가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화성-17형이 아닐 것이라는 평가에 대해 반응하지 않고 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8일 미사일 시험발사에 종사한 노동자들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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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