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인수위 예비비' 내일 상정 불발…"안보관련 추가검토 필요"

전해철 행안장관 주재 관계기관 회의 개최
"인수위 요구 예비비 큰 틀에선 문제 없어"

정부가 대통령 용산 집무실 이전 예산 중 안보 관련 소요액에 대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

정부는 4일 오후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 관련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행안부를 비롯해 국무조정실, 국방부, 기획재정부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필요한 소요 예산과 관련해 기관별 소관 사항을 검토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청와대와 현 정부에 대통령 집무실 이전 비용 496억원을 집행해줄 것을 요구했다.

행안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측이 요구한 예비비 소요액을 기관별로 검토한 결과 큰 틀에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안보와 관련된 위기관리시스템 등에 대해서는 실무적인 추가 검토와 확인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이 부분에 대한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임시 국무회의를 통해 예비비를 처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5일 오전 10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의 집무실 이전 예비비 상정·처리는 무산된 셈이다. 다만 안보 관련 사항을 제외한 일부 소요액만 상정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부 / 한지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