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4일 이창용(62)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재가(裁可)하고, 오후 5시30분께 국회에 제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출입 기자단 공지를 통해 전했다.
인사청문회법에는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국회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토록 명시하고 있다. 국회법에 따라 국회는 대통령이 보낸 인사청문요청안을 접수한 시점으로부터 20일 안에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국회가 시한 내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청와대로 송부하지 않을 경우 문 대통령은 10일 이내의 기한을 정해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국회가 재송부 요청 기한을 넘길 경우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이 후보자는 인창고등학교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거쳐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준비위원회 기획조정단장,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니스트 등을 거쳐 국제통화기금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역임한 경제금융전문가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달 23일 문 대통령이 이 후보자를 신임 한은 총재 후보로 지명했다고 밝히면서, 윤석열 당선인 측 의견을 수렴했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 측에서 이 후보자 인선 발표 직후 청와대와 공식 협의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청와대와 당선인 측 사이에 한 차례 '진실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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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부장 / 염선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