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선전매체, 김여정 담화 후 내부 조명…"핵 동원 지지"

개인 대남 적대 주장 다수…보복 타격 언급
"인민, 우리 건드리면 핵 억제력 동원 지지"
정세 불안 전가…"건드리면 파멸 면치 못해"

북한 선전매체가 북한 내 대남 적대 분위기를 전하는 등 형태의 비난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등 인사의 담화 공개 이후 북한 내 강경 기조 형성을 강조하려는 등 시도로 관측되고 있다.



6일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개인 명의의 대남 적대 주장을 다수 게시했다. 전날(5일) 대남 핵무력 사용 가능성을 공식 시사하는 방향의 김 부부장의 4월4일자 대남 담화 공개 직후 나타난 모습이다.

먼저 박수남 황해제철연합기업소 노농적위군 지휘관은 "남조선(한국)에서 국방부 장관이란 자가 감히 우리 공화국을 겨냥해 선제타격을 운운했다는 실로 가소롭기 짝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대포밥 노릇이나 하는 남조선군이 우리에게 선불질을 한다면 그 대가는 참혹할 것"이라며 "일단 전쟁이 일어나면 핵무기를 보유한 우리 군대는 도발자들에게 가장 정당하고 위력한 보복 타격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 인민은 남조선군이 우리를 건드린다면 우리 민족의 자랑이고 긍지인 강력한 핵 억제력을 동원해 도발자들을 씨도 없이 무자비하게 쓸어버리는 것을 절대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최식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서기국 참사는 "막강한 핵무력을 보유한 우리 공화국에 대해 남조선 국방부 장관이란 자가 우릴 적으로 자칭하며 선제타격을 운운했으나 참변을 스스로 뒤집어쓰려는 미친놈의 객기"라고 했다.

이어 "명색이 군부 수장이란 자가 우리의 신성한 영토를 한 치라도 건드린다면 서울의 주요 표적은 물론 남조선군이 순식간에 괴멸, 전멸을 당하게 된다는 것쯤이야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언급했다.

또 "이런 쓰레기 같은 호전광들 때문에 동족 사이 적대적 감정이 격화되고 조선반도가 시도 때도 없이 전쟁이 휘말릴 엄중한 정세가 지속되는 것"이라며 "남조선 호전광들은 우릴 잘못 건드렸다가는 완전히 파멸을 면치 못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이 전례 없는 대결 광기를 부리고 있다. 그 앞장에는 국방부 장관 서욱이 서 있다"며 우리 군의 대북 대응 및 훈련, 발언을 지적했다.


아울러 "국방부 장관의 도발적 망발과 남조선 군부의 망동은 호전광들의 반공화국 군사적 대결 광기가 어느 정도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의 군사적 강세에 혼비백산한 자들의 불안과 공포증에서 오는 병적 증상"이라고 했다.

나아가 "날로 강화되고 있는 우리 군사적 위력 앞에 분수없이 놀아대는 남조선 군부의 허세성 불장난이야 말로 칼 물고 뜀뛰기"라며 "무모한 대결 난동과 가소로운 군사적 객기가 가져다 줄 건 파멸과 죽음 뿐"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 17형 시험 발사의 대성공에 극도로 당황망조한 적대 세력들이 지금 불안과 공포에 빠져 전전긍긍하고 있다"며 한국, 미국, 일본에 대한 비난을 전개했다.

또 미국에 대해선 "우리의 연속적 초강경 공세로 수세에 빠졌다"는 등 주장을 했고 일본에 대해선 "이번 ICBM 발사를 계기로 군사대국화와 재침 야망을 실현해 보려고 교활하게 책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에 대해선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적 환경을 체계적으로 파괴해 온 진짜 주범들인 남조선 당국과 군부 호전광들이 감히 도발이니 위반이니 하면서 설쳐대는 것이야 말로 파렴치성의 극치를 보여주는 미치광이들의 지랄"이라고 비방했다.

그러면서 "그야 말로 저들의 열세한 처지를 가려보려는 허세"라며 "적대세력들이 발광할수록 그들의 가련한 신세는 더 두드러지고 강위력한 우리 공화국의 강대성만 뚜렷이 입증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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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