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친환경종합타운 조성사업 설명회 주민 반대로 무산

세종시 "대화하자고 만든 자리 주민 참석치 않아 안타깝다"
반대 주민 "행정 절차 상 문제… 원안대로 추진 강력 요구"

세종시가 ‘친환경종합타운 조성사업’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설명회가 주민들의 참석 거부로 6일 무산됐다.

전동면 아람달에서 열린 설명회는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주요 내용과 입지 후보지 타당성 조사 결과 주요 내용 설명 및 주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시는 사전에 반대 측 의견 청취를 위해 주민설명회를 열기로 하고 주민들에게 알렸다.

하지만, 친환경종합타운 송성리 조성 반대를 요구하는 주민 60여명은 시작 1시간 전부터 설명회 장소인 아람달 앞에서 시위와 발언 등을 이어갔지만,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설명회를 준비한 세종시는 주민들이 아무도 참석하지 않자, 더는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50여분만인 오후 4시 50분께 자리를 떠났다.

세종시는 지난 2020년 전동면 심중리에 ‘친환경종합타운’을 짓기로 했지만, 해당 주민들 반발로 무산되면서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 송성리로 대상지를 재선정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신청서 제출이 마을 주민들 의사를 포함하지 않은 일방적이며 행정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세종시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이날 시가 주민에게 설명할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은 관련법에 따라, 폐기물처리시설 설치계획 수립을 위해 환경적 측면에서 적정성과 타당성 등을 검토하는 필수 절차다.

세종시가 실시한 타당성 조사 결과는 입지·사회·환경·기술·경제성 등 5개 분야에 걸쳐 100점 만점 대비 87.6점으로 제시됐다. 하지만 반대 측은 이를 ‘행정 꿰맞추기식’ 조사로 단정하면서 사회적 합의 도출에 실패, 공전을 거듭 중인 상황이다.

이날 주민들이 설명회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세종시는 참석 요구와 관계없이 법에 따른 행정 절차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설명회 자리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행정 절차상 문제 없다”라며 “주민들이 설명이나 토론 등을 요청해오면 언제든지 사업에 대한 설명과 이해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며 만나서 대화하자고 만든 자리에 참석하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의견은 다음 달 3일까지 받은 후 의견을 반영해 관련 부처와 함께 본안을 만든다”라며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원문은 ‘환경영향평가 정보지원 시스템’에서 요약본은 시청 홈페이지 공고란에서 열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종시는 지난 2020년 11월 ‘친환경종합타운 필요성 및 입지선정계획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2021년 7월 ‘세종시장과 전동면 주민과의 간담회’, 2021년 10월 ‘입지후보지 타당성 조사결과 주민열람 및 의견 청취’, 2022년 1월 ‘입지선정위원회 위원(주민대표) 추천 및 참여 요청’ 등 약 15회에 걸쳐 대화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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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 안철숭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