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어림없다" 민·관·군·경·소방 통합 대테러 훈련

37사단·국정원지부·경찰청·소방본부·금강환경청 등 참여

육군 37사단은 9일 충북 청주시 오창읍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오창분원에서 민·관·군·경·소방 통합 대테러 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은 사단을 비롯한 국정원지부, 충북경찰청, 충북소방본부, 금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에서 160여명이 참여했다.

인질, 폭발물 설치, 드론 이용 화학물질 테러 등 다양한 상황을 조성해 실전처럼 진행했다.

훈련은 드론 테러 위협에 민·관·군·경·소방이 통합상황 조치와 작전지휘능력 강화, 대테러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했다.

극단주의 테러용의자가 충북지역에 들어왔다는 첩보에 따라 생명공학 학술 심포지엄이 열리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오창분원에 무장 테러범들이 침입해 국제회의장을 점거하고 폭발물 설치와 드론 이용 화학물질 테러, 학술대회 참가자 인질 테러가 잇따라 발생한 것을 가상해 통합방위태세를 실질적으로 검증했다.

상황 발생에 따라 현장에서는 테러대책본부를 신속하게 설치하고 경찰지구대, 긴급현장상황반, 사단 5분 전투대기부대가 출동해 주변을 통제하고 경계 강화에 들어갔다.

이어 공군 17전투비행단 폭발물처리반(EOD)은 폭발물 의심 가방을 처리했다.


테러범이 신경작용제를 이용한 화생방테러 상황에서는 사단 지역대 화생방테러 특수임무대(CRST)와 119특수구조단, 금강유역환경청이 탐지·식별 후 안전하게 제독했다.

대공·대테러 합동조사팀이 중대한 테러상황으로 판단한 가운데 상공에 승인을 받지 않은 드론이 군집비행을 하자 경찰 드론팀이 500m 이내 드론 전파를 차단하는 전파방해장치 재머(jammer)를 이용해 미승인 드론을 격추했다.

인질테러 상황에서는 위기협상팀이 투입돼 테러범들과 협상하는 사이 세종경찰특공대와 특전사 특임대가 강제 진압에 성공하고 인질들을 무사히 구출해 훈련이 성공적으로 종료됐다.

사단 통합방위작전장교인 최형옥 소령은 "이번 훈련은 충북지역 테러상황 발생 때 민·관·군·경·소방 모두가 협력과 통합으로 테러를 완벽히 제압해 통합방위태세를 한 단계 격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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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