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의협, 한의약난임치료 성과 왜곡…악의적 비난 멈춰야"

"한의약 난임치료 사업 성과 왜곡하기 위해 수치 조작"
"목단피 복용해 유산율 높아진 것 처럼 허위사실 적시"
"한의약 난임치료 성과 뛰어나…임신성공률 양방 상회"
"악의적 비난 계속하면 법적 조치 포함한 응징 나설 것"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가 지자체 한의약난임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한의협은 오히려 의협이 한의난임치료의 성과를 왜곡하고 있다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한의협은 10일 성명을 통해 "한의약난임사업의 임신성공률과 경제성을 사실과 달리 현저히 낮춰 발표한 문건으로 한의약을 폄훼하고 국민을 속이려는 양의사들의 행태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난임부부에 도움을 주지 못할망정 한의약 치료 기회마저 박탈하려는 양의사들은 각성하라"고 밝혔다.

한의협은 "한의약난임사업을 통해 수 많은 난임부부들이 임신과 출산에 성공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그러나 최근 양의사협회 산하 한방대책특별위원회는 오로지 한의약 폄훼를 목적으로 작성된 의료정책연구소의 보고서를 통해 국민과 언론을 기만하는 자료를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의협 의료정책연구소는 7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한방난임사업에 참여한 대상자들의 임상적 임신 성공률은 12.5%에 그쳐 난임여성의 임상적 자연임신율(24.6~28.7%)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의협은 "해당 보고서는 한의약난임사업을 선택한 80% 이상의 난임부부들이 이전에 양방의 보조생식술(인공수정, 시험관 시술)을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임신에 실패한 경우이며, 결국 한의약난임치료의 도움으로 임신에 성공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의약난임사업의 성과를 폄훼하기 위해 난임여성의 자연임신율의 최소값을 논문들 최소값의 평균값을 사용해 9.4%에서 24.6%로 조작했다"고 비판했다.

한방난임치료에 사용되는 한약재인 목단피가 유산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는 의협의 지적에 대해서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자연유산율이 높아짐에도 마치 한약재 목단피를 복용했기 때문에 유산율이 높아진 것처럼 허위사실을 적시했다"고 반박했다.

또 "실제로 대상자가 복용한 처방에 목단피가 포함돼 있는지, 임신 중 얼마의 기간 동안 어느 정도의 용량이 투여됐는지도 확인하지 않고 단편적 조사만을 근거로 고용량의 잘못된 동물실험이 마치 사실인 양 왜곡한 다음 일부 고령의 대상군의 높은 유산율과 연결 지어 버리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한의협은 "2007년과 2017년, 주요 언론을 통해 '일부 유명 대형병원의 불임시술 성공률이 0%로, 국내 최고 의료기관으로 꼽히는 서울 소재 모병원도 시술건수 26건 중 단 한건도 성공하지 못했다', '복지부가 병원들의 임신성공률을 조사한 결과 한 번도 임신에 성공하지 못한 곳이 27곳이나 됐다'는 기사와 방송이 보도됐을 때 전국의 난임부부들이 받은 충격은 대단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의약난임사업의 뛰어난 성과는 이미 수 많은 지자체의 사업을 통해 검증됐다. 단순히 시험관시술만 했을 때 보다 한약을 함께 복용한 경우에 임신율이 약 15% 가까이 높아졌다는 연구 논문도 한의약난임사업의 효과성을 입증해 주고 있다. 2019년 한의약난임치료의 임신성공률이 양방의 인공수정을 상회하는 14.44%라는 보건복지부의 발표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의협은 "대한민국의 임신과 출산율이 전 세계 최저 수준으로 대책마련이 시급한 가운데, 아이를 낳고 싶어 하는 난임부부들에게 폭넓고 다양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며 "만일 추후에도 한의약난임치료를 악의적으로 비난하고 난임부부의 치료기회를 박탈하려는 행태가 나온다면 국민의 이름으로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응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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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