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읍 남곡초 분교장 부지에 455억 들여 2개 학과 24학급
2026년 3월 ‘용인 반도체 마이스터고’ 개교 가시화
학교 규모·수요 적정성 확인 등 조건부 승인
용인반도체고등학교 설립안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해 202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본격 추진하게 됐다.
25일 경기도교육청과 용인시청 등에 따르면 25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는 ‘용인 반도체고등학교’ 신설을 일단 승인 하고 그 조건으로 ▲학교 규모와 수요의 적정성 확인 ▲용인반도체특화도시 개발 계획과 연계한 운영 계획을 제출토록 요청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교육청과 시는 오는 202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학교는 지난 3월 1일 폐교된 처인구 남사읍 남곡초등학교 분교장 부지에 자리 잡게 되며 약 455억원을 들여 부지면적 1만 7990㎡에, 2개 학과·24학급, 384명 규모로 추진된다.
앞서 경기도교육청과 용인특례시는 그동안 학교 설립을 위한 부지 물색,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여론 수렴을 시작으로 용인의 반도체산업 관련 기업과 학교 설립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민관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용인 반도체 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에 따라 용인특례시와 경기도교육청은 학교 설립 후 교육부의 ‘마이스터고’로 지정받기 위해 협력관계를 이어갈 예정이다.
교육부의 마이스터고 신규 지정 계획에 의하면 ‘마이스터고’로 지정 동의를 받게 되면 2년 동안 총 50억원 수준의 개교 준비금과 전문가의 교육과정 개발·운영 상담을 지원받을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과 반도체산업 관련 기업들도 반도체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마이스터 고등학교 지정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용인반도체고교의 신설 추진은 지난 2020년부터 시작돼 당시 경기도의회 엄교섭 의원, 용인교육청 등이 모두 관심을 기울여 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경기도의회 용인상담소에서 김진석 용인시의원, 용인시청 및 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 등 7명과 함께 용인반도체고등학교 설립 추진을 위해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2021년에는 오후석 제1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반도체고등학교 설립 추진협의체를 발족, 지역 내 반도체 관련 기업들과 인력수요 현황을 청취하는 등 오랫동안 추진돼 왔다.
용인에 반도체고교가 설립되면 음성의 충북반도체고등학교에 이어 우리나라 두 번째 반도체전문 특성화고교가 된다. 충북반도체고교는 지난 1969년 설립된 무극종합고등학교를 2006년 반도체특성화고교로 개편한 뒤 2008년부터 충북반도체고등학교로 교명을 바꿔 반도체제조, 반도체장비, 반도체케미컬 등 3개 과에 300여 명이 재학 중이며 개교 이래 매년 100%의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