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MC 송해, 달성 송해공원 부인묘역 옆에 잠들다

추모 인파 몰려 마지막 길 배웅
추모객들 "'천국~노래자랑' 외치며 편히 쉬세요"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국민 MC' 송해 선생이 영면에 들었다.

10일 오후 고인은 ‘제2고향’으로 여기던 대구 달성군 옥포읍 송해공원 옆 묘역에 안장된 부인 석옥이씨 묘소 곁에 안치됐다.



고인의 영정사진과 유골함을 앞세운 장례 행렬은 송해기념관과 송해공원을 돌고 인근 묘역으로 향했다.

이날 송해공원에는 수많은 추모 인파들이 몰려 고인을 애도했다. 추모객들은 “좋은데 가셔서 편안히 쉬세요”라며 눈시울을 적시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달성군의 명예 군민이자 홍보대사로도 활동한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김문오 달성군수, 최재훈 달성군수 당선인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시민 박지열(71)씨는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국민과 함께 울고 웃으며 ‘전국~노래자랑’을 외쳤으니 이제는 ‘천국~노래자랑’을 외치며 편히 쉬시라”고 울먹였다.

송해공원에 분향소를 설치한 송해공원사랑모임 석길홍 회장은 "처가인 이곳에 오실때마다 즐거운 시간을 가졌는데 이제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나 너무나 안타깝고 슬프다"고 추모했다.


단장된 고인의 묘소에서 엄영수, 김학래 등 후배 코미디언들이 목례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묘소에는 고인의 영정 옆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기려 고인에게 추서한 금관문화훈장과 윤 대통령 명의의 조화가 위치했다.

송해 선생은 지난 8일 향년 95세로 벌세했다. 고인의 장례는 대한민국 방송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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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