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검찰 편중 논란에 "천재 10명보다 다양성 10명이 이겨"

이준석 임기 존중 여부 질문에 "아직 당에 속한지 며칠 안돼"
당권 도전 질문에 "제대로 된 의정 활동이 최우선 순위"
공무모임 개설 여부에는 "비어 있는 부분 있다면 만들 수도"
"능력주의 휩싸이다 보면 다양성이 가진 힘 간과하기 쉬워"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현 정부의 검찰 편중 인사 논란에 대해 "처음에 보통 보면 너무 능력주의에 휩싸이다 보면, 다양성이 가진 힘을 간과하기가 쉽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에 출연해 "제가 경험해서 하나 말씀을 드리면, 제가 벤처기업을 할 때 10명의 천재가 모여서 벤처기업을 만든 것과 그리고 천재는 아니고 보통 사람들이지만 굉장히 다양한 전공과 성별과 나이에 그런 다양한 10명이 (만든 것이) 서로 경쟁하게 되면 천재 10명보다 다양성 10명이 이긴다"며 "그게 다양성의 힘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니까 다양해야지 사고의 폭이 넓어지고 여러 가지 문제점들 또는 리스크들에 대해서 미리 검증되고, 그러면서 더 경쟁력이 있는 것"이라며 "그래서 처음에 보통 보면 너무 능력주의에 휩싸이다 보면, 다양성이 가진 힘을 간과하기가 쉽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아마 그런 점들에 대해서는 지금 여러 가지 정부를 운영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거기에 따라서 여러 가지 정책들을 만들어 나가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했다. "항상 인사 자체도 중요하겠지만 그것에 따른 결과가 국민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인가, 그것이 사실 좋은 인사의 기준 아니겠느냐"면서 "아마 대통령께서 나름대로 철학을 가지고 고민을 하고, 그래서 이 방향이 국민의 편익을 위해서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해서 결단을 하셨을 것"이라는 게 안 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또 "과정을 보면 알겠지만 짧은 기간 동안 처음에는 서울에서 50대 남성 위주라고 했는데 그다음에 또 연이어 여성에 대한 인사들을 했다"며 "그런 것들이 조금씩 아마 실행을 해 보고 나서 부족한 점들을 보완하는 과정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당권 도전에 대해서는 어떤 계획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차기 당권 도전과 관련해 제대로 된 의정 활동이 최우선 순위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 당장은 의원실이라든지 지역의 사무소를 포함한 지역 조직들을 만들어 나가는 데에 지금 온 노력을, 집중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정도 그런 것들이 셋업(구성)이 되고, 그다음 단계로는 의원들이 100명이 넘는데, 만나본 분들도 있지만 아직 보지 못한 분들도 계신다"며 "그분들과 서로 어느 정도 친숙해지고 서로가 가진 생각들을 공유하고, 어떤 점들이 같고 어떤 점들이 다르고 이런 것들을 제대로 파악을 해야지 제대로 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 그게 저한테는 최우선 순위"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이준석 대표의 임기를 존중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아직 당에 속한 지 며칠 되지가 않았다. 바로 합당하자마자 바로 선거전에 뛰어들어서 이제 겨우 선거 마친 지 겨우 한 열흘 정도밖에는 되지 않았다"며 "또 의원총회도 아직 열리지 않았다. 그래서 이제 하나씩 하나씩 저 나름대로 파악해 나가야 할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안 의원은 '민들레 모임 발족은 바람 직하느냐'는 물음에 "공부 모임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모임들도 가능하면 벽을 낮춰서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고, 심지어는 여당 야당 구분 없이 어떤 주제에 대해서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이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별도 공부 모임도 꾸릴 계획을 갖고 있느냐'는 지적에는 "아직은 그렇지는 않다"며 "여러 공부 모임이 지금 이미 있고 또 새롭게 만들어진다고 들었다. 그중에서 지금 비어 있는 부분들이 있다면 만들 수도 있겠지만 아직 파악은 전체적으로 되어 있지는 않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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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 한지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