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기지 금리, '경기 침체' 우려에 4월 이후 최저 수준

이번주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 평균 4.99%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난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 평균이 이번주 전주 연 5.3%에서 하락한 4.99%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 6월 기록했던 13년 만에 최고치 5.81%에서 급격히 떨어졌다.

WSJ는 모기지 금리가 경제 흐름에 대한 기대에 따라 오르내리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6월까지 기존 주택 판매가 5개월 연속 하락했다.

모기지 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이 소비자들에게 가장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 중 하나다. 연준은 최근 2회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다만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이나 경기침체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면서 모기지 금리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프레디맥 샘 카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과 기타 요인을 둘러싼 높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특히 연준 행보에 따라 금리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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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