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에서 발생한 '성폭행 추락사' 사건과 관련 범행 일자가 담긴 낙서가 교내에서 발견됐다.
18일 인천 미추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9분께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 한 건물 외벽에 래커로 낙서가 돼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건물 외벽 등 4개소에서 ‘REMEMBER 0715’라는 문구가 담긴 낙서를 확인했다. 7월15일은 교내에서 성폭행 추락사 사건이 발생한 날짜다. 현재 대학 측에서는 외벽에 칠해진 낙서를 제거하고 있다.
경찰은 낙서의 정확한 내용 및 건물의 훼손 정도를 파악하는 한편 교내 폐쇄회로(CC) TV 영상 등을 토대로 피의자를 특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재물손괴에 대한 신고가 접수돼 수사를 진행할 예정"라며 "구체적인 범행 시간과 피의자는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피의자인 인하대 A(20)씨는 지난 7월15일 새벽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인하대학교 캠퍼스에서 같은 대학 동료 B(20대·여)씨를 성폭행한 뒤 단과대학 건물 3층 아래로 떨어져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B씨는 같은 날 오전 3시49분 이 건물 1층 앞에서 머리 부위 등에 피를 흘린 채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B씨는 호흡과 맥박이 약한 상태로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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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김 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