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포기라도 더" 해남·진도서 태풍피해 복구 '구슬땀'

공무원·해경·농협 등 피해농가 찾아 일손돕기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폭풍우가 쓸고 간 전남 해남과 진도에서 피해 복구를 위한 손길이 이어졌다.



7일 해남군에 따르면 해남군 공직자 40여 명은 이 날 북평면 오산마을 배추 재배 농가를 찾아 태풍피해 복구에 일손을 보탰다. 피해 복구 봉사에는 완도 해양경찰서 30여 명의 직원들도 함께했다.

복구작업에 참여한 직원들은 강풍에 날아간 비닐을 재정비하고, 뿌리가 뒤틀리고 흙에 파묻힌 배추 모종을 일일이 바로 세우는 작업을 진행했다.

복구작업은 북평면 오산마을 오관영 농가 등 3농가 1만 3200㎡(4000평)에서 실시됐다.

평균 155㎜의 많은 비와 함께 강풍이 몰아친 해남은 시설물 피해 외에도 배추 피해와 함께 67.5㏊ 면적의 벼 도복, 낙과, 침수 등 농업 현장의 피해가 272㏊ 면적에서 발생했다.


특히 정식을 갓 마친 김장배추가 뿌리째 뽑히거나 비닐이 날아가 흙에 파묻히는 피해가 큰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현재까지 배추 피해 면적은 158㏊에 이르고 있다.

명현관 군수는 "전국 최대 배추 주산지인 해남에서 올 김장을 책임진다는 각오로 일손돕기에 나서게 됐다"며 "피해가 발생한 농어업 등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꼼꼼하게 복구 계획을 수립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진도군 고군면 지막리에서도 진도군청 농업지원과, 고군면, 농협중앙회 진도군지부, 군부대 등 50여 명이 벼 도복 피해를 입은 80세 고령의 농가를 지원했다.

이 농민은 고령으로 병원 치료를 하고 있어 태풍 피해에 따른 복구가 힘든 상황으로, 진도군과 유관기관 등이 나서 일손돕기에 적극 동참해 피해 농가를 도왔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진도.완도 / 김일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