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3273억·서울 1123억 등 투입해 복구
"피해 원인 해소 방향으로 복구계획 수립"
'재난관리체계 개선 범정부 추진단'도 운영
정부가 지난 8월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해 총 7905억원을 투입한다. 범정부 차원의 재난관리체계 개선 추진단도 구성해 종합 대책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8월 8~17일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총 7905억원을 투자하는 복구계획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시도별로는 ▲경기 3273억원 ▲충남 2035억원 ▲강원 1374억원 ▲서울 1123억원 등이다. 시설별로는 ▲사유시설 1077억원 ▲하천 2960억원 ▲소하천 1381억원 ▲산사태 631억원 등이 투입된다.
앞서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재산피해는 3155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경기지역 등 도심 저지대 주택 2만7262세대 침수피해와 함께 농경지 410ha, 농작물 4449ha 등 사유시설 피해를 입었다. 공공시설은 하천·소하천 1153건, 도로·교량 236건, 상하수도 346건, 소규모시설 796건 등 1만6842개소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대본은 재산피해액과 복구비를 산정해 지원하되, 사유시설 피해를 유발한 공공시설은 피해 원인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복구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산사태·토석류 차단을 위해 사방댐을 설치하는 한편, 하천이 좁아 범람 피해가 컸던 지역을 중심으로 하천 폭을 확장하고 협소한 교량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행정안전부·환경부·국토교통부·산림청·서울시 등 13개 기관이 참여하는 '기후변화 대비 재난관리체계 개선 범정부 추진단'도 운영하기로 했다.
추진단은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을 단장으로 ▲총괄반 ▲도시침수·하천범람 관리반 ▲주거취약계층 관리반 ▲산사태 관리반 ▲재난 예측 및 대응체계 개선반 ▲피해회복 지원강화반 등 6개반으로 구성됐다.
향후 ▲대심도 빗물터널 설치 ▲소하천 수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반지하·쪽방 등 주거취약계층 관리 강화 ▲방재성능목표 상향 등을 과제로 발굴해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안에 종합대책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추진단을 내실 있게 운영해 기후변화에 대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국가 재난대응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회부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