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이 민주당 의원, 산후조리원 감염 발생 현황 분석
2018~2022년, 산후조리원에서 2045명 감염자 발생
코로나19 확진 847명…"위생준수 관리감독 신경 써야"
올해 상반기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와 산모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693명이나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24명 보다 5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에도 산후조리원 내 방역이 허술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이 산후조리원의 위생 준수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산후조리원 내 감염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847명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염에 취약한 신생아 확진자도 200명 가까이 나와 산후조리원 내 방역이 허술한 것으로 지적됐다.
구체적으로 ▲2022년 상반기 693명 ▲2021년 124명 ▲2020년 3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올해 상반기 확진자 수는 지난해에 비하면 5배, 2020년에 비해서는 23배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직원 등 기타가 359명으로 가장 많았다. 산모 304명, 신생아 184명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외에 다른 감염 발생까지 합하면 2018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산후조리원 내에서 총 2045명의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연도별 발생 인원은▲2018년 510명 ▲2019년 352명 ▲2020년 201명 ▲2021년 202명 ▲2022년 상반기 780명이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에만 산후조리원 내 감염 발생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코로나19 감염을 제외한 감염자 수는 총 119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510명 ▲2019년 352명 ▲2020년 171명 ▲2021년 78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2022년 상반기에 87명으로 다시 늘었다.
인원별로는 감염에 취약한 신생아가 전체 인원 중 57%(1165명)를 차지했다. 산모는 24%(498명), 직원 등 기타 19%(383명) 순이었다.
올 상반기 질환별 감염 현황을 살펴보면 코로나19를 포함한 '호흡기계 질환'이 75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중 코로나19 감염이 명이었고 이외 'RS바이러스'가 49명, '감기' 12명 순이었다. RS바이러스는 성인의 경우 가벼운 감기지만, 신생아의 경우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바이러스로 알려졌다.
다음으로 장관계질환(13명), 기타질환(9명) 등이 뒤이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는 전 세계에 전례 없는 감염병으로 현재까지도 확산이 진행되고 있고 산후조리원도 피해갈 수 없었을 것"이라며 "산후조리원 내 감염은 산모 및 신생아, 종사자의 생명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는 만큼 코로나19의 방역을 비롯한 위생준수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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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종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