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태원 사망' 154명 검시 완료…134명 유족 인도

"나머지 20명도 절차 종료 후 즉시 인도 예정"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검시 절차가 완료됐다. 검찰은 현재까지 집계된 희생자 154명 가운데 134명을 유족에게 인도했다.



대검찰청은 31일 "전국 18개 검찰청은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 희생자 154명 전원에 대해 검시절차를 완료하고 134명을 유족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원 및 유족 확인 중이거나 유족 의사에 따라 이송 중인 경우 등의 사유가 있는 희생자 20명은 절차가 종료되는 즉시 인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건은 서울서부지검이 관할하는 서울 용산에서 발생했지만, 영안실이 부족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일대로 희생자들이 이송됐다.

대검은 이에 맞춰 재경지검과 의정부지검 등 관련 검찰청의 당직검사에게 비상대기를 통해 검시를 신속하게 진행하도록 지시했다.

대검은 전날 황병주 형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신속한 신원확인과 검시를 진행할 수 있도록 일선청에 지시한 바 있다. 사건 관할인 서울서부지검도 한석리 검사장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대응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검찰에 "사고 원인 및 경위의 명확한 규명, 검시 및 유족 인도 등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철저하게 조치하고, 피해회복을 위한 법률 지원, 외국인 사상자 신원확인 및 유족 입국 지원 등 사상자와 유족 지원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이번 참사는 지난 29일 오후 10시22분께 서울 용산구 해밀톤호텔 옆 골목 일대에서 발생했다. 전날 오후 9시를 기준으로 사망자는 15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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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검찰 / 김금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