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방류 반대 전국대회 열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을 내놓은 데 대해 제주지역 농·어민들이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반대 전국대회'를 열고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제주지역 농·어민들이 참여한 CPTPP 가입저지 제주 범도민운동본부는 28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핵 오염수 방류 계획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에 따른 오염수 132.4만t을 30여년에 걸쳐 해저 터널을 통해 태평양에 방류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르면 오는 6~7월께 방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은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핵 오염수의 제주해역 유입은 2년 안에 이뤄진다고 한다"며 "일본은 핵 오염수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으나 그 어떠한 것도 검증된 것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핵 오염수 방류 저지를 정부에 강력히 요구했으나 윤석열 정부는 그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고 있다"며 "오영훈 도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정부를 비판하고 대응에 나서도록 압박해도 모자랄 시간에 수산물 안정성 홍보를 하겠다며 예산을 배정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이날 집회에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 김찬휘 녹색당 공동대표도 참여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연대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는 그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해 윤 대통령은 단 한번이라도 일본이 아니라 국민 입장에서 이 문제를 다뤄달라"고 촉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욱일기를 찢고 불태우는 상징의식을 진행한 뒤 주제주일본총영사국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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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