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청주 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으로 탈바꿈 모색

시, 연구용역 착수…8월까지 해법 제시
1987년 개설 적자난 가중에 점포 철수

충북 청주시가 원도심 공동화 현상에 빠진 대현지하상가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다.

시는 3일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 방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어 공실 상태로 있는 대현지하상가의 활용 방안 마련에 돌입했다.



연구팀은 오는 8월까지 ▲현황조사 및 여건 분석 ▲관련 법령 검토 ▲유사 사례 연구 ▲시민의견 수렴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청년특화지역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최적의 운영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지하상가를 구역별로 나눠 청주시 청년센터, 창업·창직 존, 페스티벌 존, 힐링존, 청년소극장 등의 활용 가능성도 살핀다.

대현지하상가의 청년특화지역 전환은 이범석 시장의 공약이다.

시 관계자는 "젊음의 거리이자 청춘의 무대였던 성안길과 지하상가가 예전의 모습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현지하상가는 1987년 청주시 상당구 영동에 5425㎡ 규모로 건립됐다.

민간 투자자의 무상 사용권이 만료되는 2028년 청주시로 소유권이 넘어온다.

점포 124곳은 원도심 공동화 현상을 이기지 못한 채 지난 1월을 기점으로 모두 철수했다.

시설물 유지·보수에 매년 적자를 보는 관리업체 측은 청주시에 운영권 포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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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