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아도 문제" 태양광발전 봄철 출력제어…전남도, 보상 건의

산업부에 판매수익 감소분 보상·송전계통 보강 요청

지속가능한 청정 재생에너지의 대명사인 태양광발전 시설이 많은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정부가 전력수요는 줄어들고 태양광발전량은 많아지는 봄철 경부하기 '대정전'을 우려해 '태양광발전 출력제어' 시행에 들어가서다.



전남도는 한국전력공사가 봄철 태양광발전 출력을 제어하는 사업자에 대해 적절한 보상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산업통상자원부에 건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이 출력제어에 따른 전력 판매수익 감소와 지속 운전 성능 인버터 교체 비용까지 부담하면 경제적 손실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강하게 호소한 데 따른 것이다.

전남도는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출력제어에 따른 전력 판매수익 감소분 보상과 지능형 인버터 교체비 지원, 도내 송전계통 보강 등을 산업부에 건의했다.

국회에도 출력제어에 따른 손실보상 법제화를 지속 건의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월 24일 전력 수요가 줄고 태양광 발전량이 급증하는 봄철 전력 공급을 낮추기 위해 4월 1일부터 출력제어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태양광 발전소 보급이 누적되면서 올해부턴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을 최소화하는 상시 운영 대책만으론 '계통의 안정적 운영'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번 조치는 태양광 발전시설이 밀집된 호남과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 성능 유지기능(LVRT·지능형 인버터)을 갖추지 못한 설비용량 500㎾ 이상 태양광 발전소를 대상으로 한다.

LVRT는 계통 고장 시 저주파수, 저전압에도 신재생에너지 계통 연계를 유지해 주는 장치다.

지속 성능 유지기능이 없는 발전소는 전력 계통에 저전압 등 이상이 발생했을 때 발전소가 멈춰 광범위하게 정전과 계통 불안정성을 발생시켜 출력 제어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전남지역 출력제어 대상 태양광 발전소는 1356곳이며 설비 용량으론 1.9GW 규모로 자가 설비를 제외한 도내 전체 태양광 발전설비의 50.4%를 차지한다.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최근 정부가 이격 거리 규제 완화 등을 통해 태양광발전 사업을 적극 장려하고 있으나 출력제어는 신재생에너지 확산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탄소중립 2050 실천을 위해선 태양광발전 출력제어에 대한 정부의 적절한 보상대책과 계통 보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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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곡성 / 양성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