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가뭄·산불 해결되나…단비 최대 120㎜ 예보

4일 오후 서해안 시작으로 확대…천둥·번개 동반

4일 오후부터 광주·전남에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최대 12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돼 가뭄해갈과 산불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전남은 이날 오전부터 차차 흐려지다 오후 3시 서해안을 시작으로 비가 내리겠다.



비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6일까지 30~80㎜가 내리겠다. 비와 함께 천둥·번개와 돌풍도 예보됐다. 전남 동부 남해안과 지리산 주변에는 최대 120㎜,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앞서 광주·전남에는 지난해 가을부터 평년 강수량에 미치지 못하는 비가 내리면서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6개월 동안 누적 강수량은 205.4㎜로 평년(298.3㎜)과 비교해 68.8%에 그쳤다.

물을 가둬두는 댐 또한 저수율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날 자정 기준 광주 주요 식수원인 동복댐의 저수율은 18.32%에 그쳤다. 전남의 젖줄 주암댐 저수율은 20.33%로 집계됐다.

건조한 대기 상황도 이어지는 중이다. 전날 시작된 산불이 번지고 있는 순천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건조주의보가 발효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해상에서 접근하는 저기압 전면부에서 강한 바람을 타고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비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의 가뭄과 산불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수도나 시설물 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해야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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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영광 / 나권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