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피치 레이팅은 5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1단계 격상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와 AFP 통신에 따르면 피치 레이팅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의 재정상황이 양호하고 외화자산도 견조한 점을 평가해 신용등급을 상향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피치는 세계 최대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판매와 대규모 매장량 의존에서 벗어나 경제를 다각화하려는 노력도 신용등급 상승에 반영했다.
그래도 사우디아라비아의 2023~2024년 세수 가운데 60% 정도는 여전히 석유와 관련할 것으로 피치는 전망했다.
또한 피치는 "이번 신용등급 격상이 재정, 경제, 지배구조 개혁을 점진적으로 진행한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책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석유에 의존도, 세계은행의 지배구조(거버넌스) 지표 약세, 지정학적 충격에 대한 취약성이 여전히 상대적 약점이지만 이들 요인에 개선 조짐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작년 재정수지 균형 수준은 유가가 배럴당 86달러로 나타났다. 북해산 기준유 브렌트유는 5일 배럴당 85달러 이상으로 올라 거래됐다. 감산 발표 전 배럴당 80달러 미만에서 크게 상승했다.
2022년 원유가 급등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세입은 31% 늘어났고 재정수지가 거의 10년 만에 1039억 리얄(약 36조3224억원 276억8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올해도 고유가와 비석유 부문의 급속한 성장에 힘입어 재정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앞서 2일 사우디아라비아는 다른 OPEC+ 회원국과 함께 자발적인 감산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5월부터 연말까지 원유생산을 일일 50만 배럴 추가로 줄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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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