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년 맞물려 주목
지역 정치권은 정치적 확대해석 경계
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 오전 대구로 귀향한 이후 첫 공개활동으로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 사찰음식체험관에서 팔공총림 동화사 제2대 방장으로 추대된 의현 스님과 오찬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어머니 육영수 여사의 트레이드마크인 올림머리에 흰 상의, 베이지 바지 차림으로 동화사 경내를 산책했다. 통일대불전에서는 15분 넘게 축원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인근에 있던 불자들은 축원하는 박 전 대통령을 바라보며 "뭘 저렇게 오래 부처님께 축원하시나", "마음에 맺힌 것이 많은 분이라 부처님께 하실 말씀이 많으실 것"이라며 지켜봤다.
축원 후 불자들이 인사를 건네자 박 전 대통령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은 채 미소로 응답했다.
박 전 대통령의 이날 동화사 방문은 지난해 3월24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사저에 입주 후 1년여 만에 이뤄지는 첫 외출이다. 제22대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시점과 맞물려 지역 정치권은 예사롭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의현 큰스님이 초대해 동화사를 방문한 것”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유 변호사가 지난 6일 NBN과 인터뷰를 통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요청했으며 현재 일정을 조율하고 있지만 4월 중에는 만남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이번 박 전 대통령의 행보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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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 한지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