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행정복지센터 장애인 접근 모니터링
장애인 화장실 3곳과 수어통역 10여 곳만 지원
광주·전남 지역 2층 이상 규모 행정복지센터 29곳 중 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승강기가 설치된 곳은 4곳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오방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는 지난달 10일부터 20일까지 광주·전남 지역 행정복지센터 30곳을 대상으로 '행정복지센터 장애인 접근 모니터링'을 했다고 12일 밝혔다.
장애인 권익옹호활동가 6명은 행정복지센터의 접근성(경사로·점자유도블럭·화장실·승강기)와 장애인 전용 주차장 여부, 민원 서비스를 조사했다. 조사 대상은 광주 남구·서구 각 5곳, 북구 10곳, 전남 화순·담양 각 5곳이다.
조사 결과 2층 규모 이상인 행정복지센터는 29곳으로, 이 중 승강기가 설치된 건물은 4곳(13%)뿐이었다.
2층엔 주로 회의실, 도서관, 주민자치실 등 활용도가 높은 편의 시설이 갖춰졌으나 승강기가 없는 경우 휠체어를 이용해야 하는 지체 장애인들은 접근조차 할 수 없어 시설을 이용할 수 없었다.
장애인 화장실은 30곳 중 23곳이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출입구가 좁아 진입을 할 수 없거나 남녀 화장실이 붙어있어 실제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은 3곳에 그쳤다.
장애인 점자책·수어통역 서비스는 12곳만 제공됐다.
장애인·노인·임산부등의편의증진보장에관한법률과 장애인차별금지법은 공공기관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오방장애인자립생활센터 관계자는 "장애인 사법지원 실태 조사를 통해 인권 침해와 차별로부터 장애인의 권리를 되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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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곡성 / 양성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