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주당의원들 "日 오염수 방류, 침묵은 비겁" 규탄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 지역 광역·기초의원들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오염수 방류 계획을 규탄하고, 윤석열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이들은 12일 광주시의회 앞 광장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정부가 굴욕적 친일 외교로 국민 자존심을 꺾은 것도 모자라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마저 포기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시의원 22명과 5개 자치구의회 의원 57명 등 모두 79명이 참여했다.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오염수 방류 계획 즉각 철회와 우리나라, 주변국이 참여한 안전성 검증 ▲방사성 오염수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상세한 정보 공개 ▲정부 주도로 국제사회와 연대한 적극 대응과 피해방지 대책 마련 등 크게 3가지 사항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준치를 훨씬 웃도는 60가지가 넘는 방사능 물질이 뒤섞인 오염수에 대해 정보공개도 없이 적절하게 처리하고 있다는 주장만 반복하는 일본을 믿을 수 없다"며 "일본 계획대로라면 올해 6월부터 방사성 오염수가 바다에 버려지게 되는데, 윤 대통령은 방류 중단을 요구하기는 커녕 국제원자력기구의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견해를 중시하겠다는 모호한 언급만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방사성물질에 의한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올 게 뻔한 상황에 정부가 비겁한 침묵으로 일관해선 안 된다"며 "미래 세대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이자 해양 생태계의 안전과 수산업계의 생존이 걸린 중차대한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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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영광 / 나권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