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수석비서관 회의서 인사 관련 언급
윤석열 대통령은 집권 2년 차라는 이유만으로 분위기 쇄신 차원의 개각을 하는 일은 없을 거라는 방침을 참모들에게 재차 확인한 것으로 16일 전해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개각 관련한 언급이 있었다고 한다.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등 특정 부처 장관 교체 가능성에 대한 관측이 계속 나오는 데다가 이르면 이달 하순께 중폭 개각이 있을 거라는 전망까지 나오자 최종 인사권자로서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한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개각설) 보도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집권 2년 차라는 이유만으로 분위기 쇄신 차원의 개각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말씀하셨다"며 "매번 하시는 말씀"이라고 전했다.
다만 인재를 적재적소에 쓰기 위한, 필요에 따른 인사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국무위원들의 내년 4월 총선 출마 여부 등도 고려될 수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탈원전, 이념적 환경정책에 매몰돼 새로운 국정기조에 맞추지 않고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다면 과감한 인사조치를 하라"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 10일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에 강경성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은 전격 임명한 것도 이러한 인사 방침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원전 등 핵심 업무를 담당했던 그를 산업부로 보내면서 탈원전 정책 폐기 및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 등에 속도전을 주문했을 거로 보인다. 나머지 부처의 차관 교체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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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