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JMS 기독교복음선교회 총재 정명석(78)의 변호사들이 잇따라 사임하고 있다.
16일 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정씨 측은 지난 12일 신임된 변호사 A씨에 대한 해임 신고서를 양승남 변호인을 통해 대전지재판부에 제출했다.
곧바로 뒤 이어 A씨 역시 사임 신고서를 재판부에 냈다.
사임은 변호인이 스스로 변호를 그만두는 것이지만, 해임은 피고인 등이 변호인을 그만두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A씨는 지난 9일 이날 재판에 앞서 선임된 뒤 돌연 정명석의 변호를 그만두게 됐으며 해임 및 사임 사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과거 정명석 측 변호인은 14명에 달했으나 지난 3월 법무법인 광장과 대전지역 법무법인 등의 변호인들이 대거 이탈했고 이달 들어서도 변호인들이 속속 떠나며 7명만 남은 상태다.
특히 검찰과 정명석 측이 녹취록 파일의 증거능력을 두고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변호인들의 잇따른 이탈이 향후 진행될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에는 재판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녹취록 파일이 조작됐다는 증거를 담은 탄원서가 제출되기도 했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비공개로 녹취록 파일 검증 절차를 진행했다.
한편 정명석은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홍콩 및 호주 국적의 외국인 여신자와 한국인 여신자 1명을 수차례에 걸쳐 추행하거나 준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한국인 여신도를 골프 카트에 태워 이동하던 중 허벅지를 쓰다듬는 등 강제 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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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 박미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