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위험 커…범죄 표적 된다" 당부글 화제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으니 아이에게 명품을 입히지 말라는 당부가 이목을 끌었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애 엄마들, 애 명품 입히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등·하교 도와줄 사람, 운전기사 등이 있으면 당연히 (아이가) 명품을 둘둘 (착용)해도 된다"면서도 "그럴 여력이 없는 분들은 (아이에게 명품을) 입히지 말라"고 썼다.
A씨는 "아이에게 각종 명품 액세서리를 입히던 부모님 무리가 있었다"며 "근처에 있던 성인들이 '머리핀이 예뻐 보인다. 인형이랑 바꾸자, 내 가방이랑 바꾸자'고 하면 아이들이 순순히 바꿔 주더라", "그럼 부모님들이 학교로 전화 와서 난리가 난다. 학교에서 (제품이) 없어지는 것도 봐주기 힘들지만, 학교 밖에서는 더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등학생 저학년 아이들에게 '누구 따라가지 말라, 바꿔주지 말라'고 설명해도 10분만 같이 그네 타고 놀이터에서 놀다 보면 경계심이 싹 사라진다"며 "특히 낯선 사람이 귀여운 강아지와 함께 놀이터에 등장하면 (아이들이) 경계심을 갖기는커녕 강아지에 정신 팔리는 게 현실"이라고도 덧붙였다.
A씨는 "고가의 물품, 액세서리는 아동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쉬워 학교에서 금지하고 있다"며 "공문으로 보내도 입히는 부모님들은 계속 입히고 도난당하더라. 아이를 위해서라도 명품 착용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A씨의 게시물은 27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화제가 됐다. 다수의 네티즌은 "제목만 보고 유난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큰 문제여서 놀랐다. 아이 물건을 뺏는 어른들이 정상이냐", "하다못해 금목걸이도 아이들이 착용하면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어서 못 하게 하는데 대놓고 명품이면 너무 위험하겠다" 등 공감을 표했다.
한 네티즌은 "명품 착용하게 하는 학부모를 까 내리는 글이 절대 아니다"라며 "명품을 일반 보세 옷처럼 생각할 수 있는 분들은 전혀 문제없겠지만, 아이들은 서로 물건을 교환하거나 어른에게 주는 경우가 많다",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던져 버리는 아이들도 있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관리해 준다고 되는 부분이 아니다"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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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