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핵참화 들씌우는 범죄"
북한은 2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인류를 희생물로 삼으려는 후안무치한 범죄적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핵오염수를 대양에 방류시키려는 일본의 범죄적 망동이 극히 위험천만한 단계에 이르고 있다"고 반발했다.
노동신문은 북한 주민들이 접하는 매체로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문제를 환기해 대일 적대감을 고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신문은 "엄중한 것은 원전에서 누출된 많은 양의 방사성 물질이 일본 연안은 물론 북아메리카 지역의 태평양 연안에까지 흘러들고 있는 것"이라며 2011년 12월, 2013년 8월과 12월, 2014년 2월에 고농도 오염수 누출사고가 일어났다고 짚었다.
이어 "국제사회의 비난이 빗발치자 일본당국은 처리를 거친 핵오염수는 바다에 방류시켜도 피해가 없다느니, 국제원자력기구의 인정을 받았다느니 하며 세계여론을 기만해보려고 책동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후쿠시마 원전에는 올림픽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수영장 500개 이상을 채우기에 충분한 양의 핵오염수가 저장되어 있으며 그 양은 매일 약 140톤씩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면서 "바다에 핵오염수를 내버리는 것은 전 인류에게 핵참화를 들씌우는 범죄"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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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