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선관위원장 '사퇴해야' 69.1% vs '필요없다' 16.2%

고위직 자녀특혜채용 의혹 심화…사퇴 촉구 목소리
전국 6개 권역·지지정당별 모두 '사퇴해야'가 과반

국민 10명 중 7명은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 고위직 자녀 특혜채용 의혹이 심화하는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7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5일 2일 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9.1%가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사퇴할 필요가 없다'는 16.2%, '잘 모르겠다'는 14.7%였다.

전국 6개 권역 모두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고 권역별로 살펴보면 ▲부산·울산·경남(73.6%) ▲인천·경기(71.4%) ▲대구·경북(70.6%) ▲대전·충청·세종·강원(70.0%) 순이었다. 다만 ▲서울(66.7%) ▲광주·전라·제주(58.1%)에서는 과반이었지만 비교적 낮았다.

연령대별로도 대부분 사퇴여론이 높았다. 50대는 73.3%, 60대 이상 72.9%로 집계됐고, 30대와 40대는 각각 69.6%, 68.0%였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사퇴해야 한다'(85.3%)가 '사퇴할 필요가 없다'(7.1%) 대비 78.2%p(포인트) 높게 나타났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사퇴하여야 한다'(54.6%)가 '사퇴할 필요가 없다'(27.3%) 대비 27.2%포인트 높아 지지정당별 의견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의당 지지층은 조사 표본이 적으나 '사퇴하여야 한다'(57.5%)가 '사퇴할 필요가 없다'(12.0%)보다 45.5%포인트 높았다. 높게 나타남.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에서도 '사퇴하여야 한다'(66.3%)가 '사퇴할 필요가 없다'(14.1%)에 비해 52.2%포인트 많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3%, 표본오차는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백분율 집계의 경우, 소수점 반올림 과정에서 99.9% 또는 100.1%로 나타나는 라운딩 에러(반올림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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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