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우박에 농작물 초토화…농가 망연자실

오이·호박·고추·아스파라거스·들깨 등 피해 집중

 지난 10일 강원 화천군에 집중된 우박으로 인해 화천 북부권 농가의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화천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화천군 전역, 특히 상서면과 사내면 등 북부권역에 불과 30여분 남짓한 시간 동안 많은 양의 비와 직경 1~2㎝의 매우 큰 입자의 우박이 쏟아졌다.

이에, 농가가 미쳐 손쓸 틈도 없이 우박이 쏟아져 삽시간에 밭작물과 과수에 회복하기 어려운 상흔을 남겼다.

특히 이번 피해는 파종을 끝내고 수확을 앞둔 오이, 호박, 고추, 아스파라거스, 들깨 등에 집중됐다.

화천군 관계자는 “사과와 복숭아 등 과수농가의 피해가 극심한 상황이며, 작물의 잎은 커다란 구멍이 뚫린 채 꺾어져 내려 상품가치를 잃어 회복하기 어려운 지경에 처했다.”고 말했다.

한편, 화천군은 현재 각 읍·면별로 정확한 피해 농가 수와 면적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밭작물과 과수 재배농가들이 생전 처음 겪는 규모의 우박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며 “행정에서 가능한 모든 지원을 다하고, 이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곁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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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주재기자 / 방윤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