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보건환경연구원 "야외활동 시 피부노출 최소화해야"
올 들어 전남에서만 진드기 매개감염병으로 2명이 사망하면서 관련 감염병 주의보가 내려졌다.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은 설사·오한·발열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해 지난 3일 숨진 순천 80대 여성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양성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해남의 80대 여성에 이어 두 번째 사망자로 방역당국은 야외활동 시 피부노출 최소화 등 개인위생 준수를 당부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열성 질환이다.
임상적으로 고열과 혈소판·백혈구 감소, 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난다.
매년 전국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높은 치명률(18.7%)에 비해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특히 주의해야 하는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14명의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전남에서만 2명이 숨졌다.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환자가 발생하면 해당 시·군 보건소와 협력해 즉각 환자 발생지역의 진드기를 채집해 병원체 보유양상을 조사하고 발생 추이를 파악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진드기는 수풀이 우거진 곳에 있다가 지나가는 사람 또는 동물을 물어 흡혈하므로 야외활동 시 긴소매 옷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외출 후에도 옷을 세탁하고 샤워를 하는 등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윤기복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조사1과장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며 "야외활동 시 진드기 기피제 주기적 사용, 돗자리 사용,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벌레 물린 상처 확인 등 예방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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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순천 / 김권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