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심각한 집단 폐사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양봉 농가 회생을 위해 총 25억원의 꿀벌 구입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월동기를 전후해 도내 꿀벌 66.1%가 폐사했다. 피해 원인은 응애 방제 미흡과 약제 과다 사용 등으로 조사됐다.
피해율은 보은군이 75.3%로 가장 크고 단양군은 73.3%의 꿀벌이 사라졌다. 청주시와 진천군의 꿀벌도 각각 71%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는 생산 기반 꿀벌 2억 마리(1만 봉군)를 양봉 농가에 보급할 방침이다. 꿀벌 2만 마리 무리를 1봉군이라고 한다.
지원 대상은 월동 꿀벌 피해를 입은 등록 양봉 농가로, 올해 들어 이미 꿀벌을 구입한 농가도 증빙 자료를 제출하면 소급해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는 꿀벌의 먹이가 되는 밀원 식물 확대를 위한 밀원 조성사업도 추진 중이다.
최근 미호강과 청주 밀레니엄타운에 유채꽃을 심어 10만㎡ 규모 밀원을 확보했다. 이어 22억5000만원을 들여 공유림을 활용한 밀원단지 추가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꿀벌 질병 피해 예방을 위한 방제비 12억원도 따로 지원하고 있다"며 "꿀벌 구입비 지원사업은 지역 양봉산업 정상화를 이끄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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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