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서 1200만원대 술 마신 고객에 마약 제공한 MD 덜미

경기남부경찰청 강남 클럽 마약사범 57명 검거, 10명 구속
마약 제공 끊기자 해외 밀반입 시도하다 적발되기도

서울 강남 소재 클럽에서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클럽MD와 클럽 이용객 등 57명을 마약 유통·투약 혐의로 검거, 이 가운데 10명을 구속했다.

이번 사건은 클럽에서 고객을 유치하는 역할을 맡는 이른바 '클럽MD' A씨 대마 유통 사건을 수사하던 경기남부청이 A씨가 일하는 강남 클럽까지 수사를 확대, 마약을 유통한 17명과 이를 구입해 투약한 40명을 붙잡은 사건이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마약류인 케타민 61g과 엑스터시 126정(시가 1억8000만 원 상당)을 확보, 추가 마약 확산을 막고 범죄수익금 550만 원을 압수했다.

A씨 등 MD 3명은 2022년 2월부터 올해 5월까지 강남 소재 한 클럽에서 일하며 1200만 원 상당 고가 주류를 주문하는 B씨 등에게 좋은 자리를 주는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더불어 마약을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클럽 단골인 B씨 등 5명은 MD로부터 제공받은 마약을 직접 투약하거나 클럽에서 만난 또 다른 이들에게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경찰에 체포된 마약 유통·투약자는 모두 20~30대로 유흥업소 직원이거나 무직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주로 클럽이나 숙박시설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B씨는 자신에게 마약을 공급하던 A씨가 경찰에 붙잡히자 지난해 4월께 태국에서 케타민 447.3g(2236회 투약분·시가 1억1000만 원 상당)을 속옷에 은닉, 입국을 시도하다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적발되기도 했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마약류 범죄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최고조에 이른 현재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마약류 범죄 척결을 위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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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오산 / 유명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