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승 행정1부시장 주재로 부구청장 회의
서울시가 오는 25일 전국적으로 예고된 장마를 앞두고 수해 안전대책을 재점검하고 나섰다.
시는 23일 오후 김의승 행정1부시장 주재로 부구청장회의를 열고 장마철 맞이 안전 대응체계와 시설 설치 현황 등을 점검했다.
지난해 여름 서울에는 150년 빈도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신림동 반지하 주택 사망 사고를 비롯해 684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올해도 역대급 폭우가 전망되고 있지만 지난해와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침수 피해 방지를 위해 전국 최초로 '침수 예·경보제'를 시행하고, 반지하 주택 거주 재해 약자를 위한 동행 파트너를 운영한다.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 차수판 등 시설별 맞춤형 방재시설을 설치해 침수를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시는 각 자치구에 피해예방 시설과 침수 우려지역 등을 점검하고 빗물받이 주변, 가로변 골목길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청소해줄 것을 요청했다.
각 자치구에서는 구 상황에 맞는 수해 예방대책을 수립해 시행 중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금천구와 관악구가 맞춤형 대책과 진행 현황을 발표했다.
금천구는 관내 취약주택에 물막이판, 역류방지시설 등 침수방지시설 1354개소와 양수기 288대를 사전 설치했다. 침수 취약지역에는 수방용 모래마대 6200여 개를 전진 배치했다.
관악구는 취약지역에 빗물받이 준설 횟수를 연 1회에서 연 4회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본격적인 장마에 앞서 현재까지 3회 이상 준설을 완료했다.
김 부시장은 "모든 재난 상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예측과 대비라고 할 수 있는 만큼 서울시와 자치구가 합심해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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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